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중앙홀에서 열린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서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갤럽의 9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세를 멈추고 5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50%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39%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줄었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2%), '대북·안보 정책'(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외교 잘함'(7%),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등이다. 부정 평가 주요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14%),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등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6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확정, 2차 북미정상회담 가시화, 14일로 예고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등이 직무 긍정률 추가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정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8%, 민주평화당 0.5% 순이다. 무당층은 28%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고 무당층은 3%포인트 늘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1%에 이르렀다. 지난 7월 보유세 개편안 발표 직전과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8%포인트 감소, 부정 평가는 3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8·2 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44%였으나 이후로는 30%를 넘지 못했다. 다만 13일 오후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 평가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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