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최고위원 지명 이해찬에 반기 든 홍영표

등록 2018-09-17 04:59수정 2018-09-17 11:13

홍미영 비토…이형석으로 교체
홍, 지방선거 경선때 갈등 탓인 듯
‘친문, 이 대표 견제’라는 해석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유 권한’인 민주당 최고위원 지명이 홍영표 원내대표의 반대로 일부 수정됐다. 이해찬 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투톱인 홍영표 원내대표와의 미묘한 신경전이 노출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수진 전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이형석 광주 북을 지역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의결했다. 이 대표가 염두에 뒀던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지명직 최고위원이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에서 이형석 위원장으로 바뀐 것이다. 민주당 당직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9일 있었던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이수진·홍미영 최고위원 지명 뜻을 밝혔지만 당연직 최고위원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당 기초단체장협의회의 의견을 들어서 최고위원을 선임하자”며 홍미영 최고위원 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강하게 나타냈다고 한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둔 예비경선 과정에서 인천시장 예비후보였던 홍미영 전 구청장과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홍 원내대표는 갈등 관계였다. 지난 4월 홍 원내대표가 홍 전 구청장의 경쟁자인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이 사실을 당원에게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자, 홍 전 구청장은 “공천관리위원장이 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며 홍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둘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게 패었다고 한다.

홍 원내대표의 ‘홍미영 비토’에 박광온 최고위원도 동조했고 결국 ‘최고위원 교체’로 이어졌다. 이 대표의 최고위원 지명에 제동을 건 홍 원내대표와 박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그룹인 ‘부엉이 모임’ 멤버다. 당대표 경선에서 김진표 후보를 지지했다가 패배한 ‘친문 부엉이’ 세력이 이 대표를 견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과정은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의 관계 설정을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당선된 홍 원내대표는 노동 이슈로 ‘임기 말’에 접어든 추미애 대표를 압도했지만 ‘이해찬 체제’가 들어선 뒤 존재감을 잃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민주당 당직자는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할 말 다 하고 있다”면서도 “계파 간 견제라기보다는 당내 건전한 긴장 관계로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