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 경찰청 자료 공개
지난해 ‘데이트폭력’ 사건이 하루에 28건꼴로 빈번히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트폭력은 2015년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3일 공개한 ‘2013~2017 연도별 데이트폭력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일어난 데이트폭력 사건(폭행·상해, 체포·감금·협박, 성폭력, 살인 등)은 1만303건이었다. 2016년의 8367건과 비교해 23.1% 급증한 결과다. 전체 데이트폭력 사건은 늘어났지만 지난해 구속 건수는 417건으로 2016년(449건)보다 되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3년 7237건에서 2014년 6675건으로 줄었지만, 2015년 7692건→2016년 8367건→2017년 1만303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병훈 의원은 “경찰이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데이트폭력 근절 티에프’를 구성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데이트폭력을 예방하는 것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고 처벌 강도도 약한 상황”이라며 “사회 전체의 안전망 구축과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