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세금체납액의 40%가 강남3구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제출받아 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말 기준 서울 지역 세금체납액 7조9548억원 중 40%에 이르는 3조2096억원이 서울 서초·강남·송파구에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천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서울시민이 보유한 외제차는 1399대였으며, 이 중 강남3구 거주자 소유의 외제차는 절반이 넘는 716대였다.
고액·상습 체납자가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등은 압류가 가능하다. 김두관 의원은 “일부 상습 체납자들이 음성적·지능적 방법으로 밀린 세금은 나 몰라라 하면서 고급 외제차나 대형차를 버젓이 타고 다닌다는 것은,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강남3구에서 유독 세금 징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이번 국감에서 질의하고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