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비티에스·BTS)이 한류 및 한글 확산 기여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방탄소년단과 배우 이순재 씨에게 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으로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콘텐츠·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으로 배우 이순재 씨에게 은관문화훈장을, 한류 확산 등 대중문화예술 발전 유공으로 방탄소년단 7명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문화훈장은 1~5등급으로 나뉘며, 이순재씨가 받는 은관문화훈장은 2등급, 방탄소년단이 받는 화관문화훈장은 5등급이다.
문 대통령은 또 우호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 포상으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외국의 수많은 젊은이가 우리말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국무회의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경찰의날·소방의날 기념 유공자 등 19개 부문 유공자에 대한 훈장·포장 수여를 의결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아이돌’에서 한국의 전통 추임새인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 더러러” 등을 노래 가사에 넣어 불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의 영어 랩을 한글 발음으로 표시했다.
방탄소년단은 6일(미국 시각) 북미 투어 마지막으로 뉴욕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공연했다. 이날 공연에는 전 세계 4만여명 팬이 모여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입증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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