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급등해 60%대를 유지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다시 60% 아래로 소폭 떨어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22~24일 전국 성인 1502명을 상대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95% 신뢰 수준 ±2.5%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10월 넷째 주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9.3%로, 지난주보다 1.1%포인트 내렸다. 부정 평가는 35.1%로 2.1%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달 넷째 주 65.3%를 기록한 이후 4주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정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계층은 20대와 무직이다. 20대에서는 긍정 평가율이 지난주 68.5%에서 11.5%포인트나 떨어져 57%를 기록했다. ‘무직’에서는 51.7%에서 8.4%포인트 하락한 43.3%였다. 학생 집단에서도 63.3%에서 4.8%포인트 떨어진 58.5%였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이념성향에서는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5%(-0.2%포인트), 자유한국당 19.7%(-1.1%포인트), 정의당 8.6%(-0.1%포인트), 바른미래당 6.1%(-0.3%포인트), 민주평화당 2.8%(-0.4%포인트), 무당층 17.8%(-2%포인트)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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