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8%…60%대 붕괴

갤럽 조사, 부정 평가는 32%
“일자리 등 경제 우려 커져”

갤럽 누리집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8%로 떨어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공개한 결과(95% 신뢰 수준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10월 넷째 주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8%로, 지난주 62%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오른 32%다.

연령별 국정 지지도는 20대 62%, 30대 70%, 40대 65%, 50대 50%, 60대 이상 47%다. 30대와 60대 이상은 지난주와 비슷하고, 20대와 40·50대에서 8~9%포인트 떨어졌다.

긍정 평가 이유(578명, 자유 응답)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34%), ‘외교 잘함’(17%), ‘대북·안보 정책’(9%) 순이었고, 부정 평가 이유(325명, 자유 응답)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순이었다.

갤럽은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향하며 여러 부처별 문제들이 조명됐고, 특히 성장 둔화와 일자리 등 경제 이슈에 다시 집중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9월 초 50% 안팎까지 하락했으나, 9월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올라 한 달여간 60%대를 유지했다. 북한 이슈는 지난주 대통령 유럽 순방 중에도 비중 있게 다루어졌으나, 귀국 후인 이번 주에는 평양선언·군사합의서 비준 등으로 논란이 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2%포인트), 무당층 26%, 자유한국당 14%(+1%포인트), 정의당 10%(+1%포인트), 바른미래당 6%(+1%포인트),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