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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손학규, ‘저녁 있는 삶’ 주장하더니 왜 소신 바꿨나”

등록 2018-11-13 10:19수정 2018-11-13 10:50

“작년 대선 때도 52시간 노동제 공약”
김태년 “합리적 보수정당 모습 보이길”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신소영 기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신소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시간 단축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저녁이 있는 삶’을 주장했던 철학을 바꾼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손학규 대표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언급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이 좌편향 경제 철학이라고 비판했다”며 “우리 사회에 ‘저녁이 있는 삶’이란 화두를 던진 사람이 바로 손학규 대표였다. 본인이 원래 가진 철학과 소신을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2년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손 대표는 당시 문재인 후보와 경쟁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주목을 끌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는 지난해 대선 예비후보 시절에도 ‘저녁이 있는 삶’을 추진한다며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50만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공약했고 ‘국민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든다’고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말한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와 뭐가 다르냐”고 되물었다. 김 의장은 “바른미래당과 손 대표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철지난 색깔론을 자꾸 들먹이는 자유한국당 행태를 따라가지 않길 바란다”며 “예산과 법안 심사 과정에서 합리적 보수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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