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한국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국빈방문국인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다시 50% 아래로 떨어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12월 첫째 주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9%로, 지난주 53%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41%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485명, 자유응답)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5%), '외교 잘함'(19%), '대북·안보 정책',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9%) 차례였다. 부정 평가 이유(408명, 자유응답)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9%), '대북 관계·친북 성향'(1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순서였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국정 지지도가 처음 49%로 떨어진 때는 지난 9월 초다.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 지난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떨어져 또 다시 49%를 기록했다.
연령별 국정 지지도는 20대 52%, 30대 54%, 40대 57%, 50대 50%, 60대 이상 34%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8%, 정의당 지지층 57%가 긍정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4%로 부정 평가가 많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26%)보다 부정(49%) 평가가 높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남성(51%→44%), 20~40대(60% 초반→50%대), 블루칼라 직업군(58%→42%), 정의당 지지층(71%→57%) 등에서 긍정 평가 하락폭이 큰 편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1%포인트), 자유한국당 17%(+2%포인트), 정의당 10%(-1%포인트), 바른미래당 6%(-1%포인트), 민주평화당 1%, 무당층 26%였다.
한편 갤럽이 매달 한 차례씩 진행하는 ‘향후 1년 경기·살림살이 전망 조사’ 결과,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4%였다. ‘좋아진다’는 전망은 17%였고,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4%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