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시 하면 무조건 을의 위치…
안 할 사람 여론조사 하면 왜곡 생겨”
“노 대통령도 ‘정치하지 말고 글 쓰라’ 해”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 조언도 공개
“정치는 정치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안 할 사람 여론조사 하면 왜곡 생겨”
“노 대통령도 ‘정치하지 말고 글 쓰라’ 해”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 조언도 공개
“정치는 정치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홍주 기자
“에스엔에스에는 그런 글도 많이 떠다닌다. 노무현 대통령이 저한테 정치하지 말고 글 쓰라고 했다고. 2009년 4월20일이다. 돌아가시기 전에, 오지 말라고 한 거 내가 봉하로 막무가내로 가서 3시간 정도 옛날얘기 하고 왔다. 그때 그 말씀 하신 이유가 뭐냐면, 내가 정치에 부족하니까 할 일을 점지해주셨다 해석하시는 분도 있는데, 당신이 그 당시에 너무 한스러운 거야. ‘정치란 보통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정치의 본목적인데 그걸 위해서 나의 행복을 어떻게 했느냐, 세상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물을 가르고 온 거 같더라.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 하셔서… ‘정치라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고 책임이 무겁고 좋은 맘으로 한다고 해서 늘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삶의 행복이 거기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게 정치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회의 진보를 이룩하는 데 적합한 자리가 아닌 것 같아’라고… 그래서 내가 ‘정치는 누가 합니까’ 하니,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면 되지. 자네는 다른 것 할 수 있잖아.’ 대통령 하실 때 무지하게 외로웠나 봐. 그 뒤에 나도 정치를 해보니, ‘대통령 말씀 들을 걸, 괜히 했어. 잘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인정해준 것도 아니고 행복하지도 않았고 대통령 말씀 들을걸’ 그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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