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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복심’ 양정철, 민주당으로 돌아오나

등록 2019-02-21 10:28수정 2019-02-21 20:58

당 핵심 “청와대보단 당으로 오는 게 좋겠다”
정책·전략 담당 민주연구원장 물망 올라
2016년 6월 네팔 트래킹을 함께 떠난 양정철 전 비서관과 문재인 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
2016년 6월 네팔 트래킹을 함께 떠난 양정철 전 비서관과 문재인 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을 민주연구원장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탄생 뒤 백의종군을 선택하고 일본에 머물고 있는 그의 귀환 시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양정철 전 비서관이) 청와대로 가는 게 좋은지 당으로 오는 게 좋은지 관심이 많은데 청와대로 가는 것보단 당으로 오는 게 좋겠다는 게 여러 사람의 생각”이라며 “본인은 여전히 이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있기 때문에 본인 생각과 맞춰봐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그는 2011년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입문을 도운 측근이다. 2016년부터 대선 준비를 위한 실무조직인 이른바 ‘광흥창팀’을 이끌고 문재인 캠프 부실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탄생의 1등 공신이 됐지만 “문 대통령에게 부담 주기 싫다”며 돌연 출국했다. 그는 간간히 이뤄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 총선 출마 뜻도 없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과 가까운 그의 귀환은 정치권의 관심거리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생각는 양 전 비서관의 역할은 민주연구원장이다. 민주연구원은 당의 전략과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반, 안정적인 국정 관리가 필요하고 내년 총선 전략을 마련하는 데 양 전 비서관이 중요한 몫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게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양 전 비서관의 ‘결심’이 서면 이르면 이달 안에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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