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 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 15일 공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이 지사가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의 선호도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각각 3%,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1%였다. 한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와 홍 의원의 선호도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고, 이 대표는 6%포인트 하락했다. 오차범위 안에 있긴 하지만,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이 대표가 윤 총장보다 낮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대표의 선호도가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에 이 지사가 급상승하면서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최근 한달간 이 지사는 재상승, 이 대표는 급락하면서 양자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도 함께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38%, 부정 평가가 53%를 기록했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지난해 12월 2주차, 지난주 조사에 이어 이번주에도 취임 뒤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2022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어떤 의견에 동의하는지’ 조사한 결과, ‘현 정권의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7%였다고 밝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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