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31일 별세했다. 향년 82.
1939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난 그는 경복고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의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12~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고인은 1993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 뒤 공보처 차관을 거쳐 3년여동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맡아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1997년 2월 김광일 비서실장과 동반 퇴임한 뒤 그는 공직을 맡지 않았으며 사단법인 우리누리 이사장, 동안이승휴사상선양회 이사장, 인하대·명지대 초빙교수, 한양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15년까지도 상도동계의 일원으로 그의 곁을 지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봉숙씨와 딸 이신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내달 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동두천 예래원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