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출마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2013년 2월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말했고 재작년에는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대선 출마설은) 뇌피셜이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전망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른바 ‘친문 후보 옹립론’은 모욕적 표현”이라며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나의 한국현대사> 개정판 출간 기념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독자와의 대화에서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념을 무조건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념도 달라진다. 달라지는 것을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답하면서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도 <운명이다>였고, 문 대통령도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이 있다. 운명은 일반명사“라며 “신념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상식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이러다 언론사에서 제 이름을 넣어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할까 겁난다”며 “그것 때문에 제 인생이 좀 피곤해진다. 장난 삼아 돌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