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강은미 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원내대표를 다시 맡게 됐다. 지난해 9월 당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정의당은 4일 의원총회를 열어 배진교 원내대표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 새로운 원내대표로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로 굳게 닫힌 촛불개혁의 문을 반기득권, 민생입법 연대로 다시 열겠다”며 “정의당은 촛불개혁 정체성을 찾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기득권 정치를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상대방 공격을 위해 쓰이던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경쟁하듯 내놓던 부동산 대책은 기득권 양당의 담합을 증명하듯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흐지부지됐다. 국민에게 가장 절실한 손실보상 소급입법은 양당의 극단적인 네 탓 정치로 하루하루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개혁정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기득권 수호를 위해 촛불개혁을 배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정치로 성찰과 쇄신은 손절하고 도로 한국당으로 회귀 중이다. 판박이처럼 닮은 양당을 구분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유야무야되고 있는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특별법을 통해 조사위원회 설치, 강제조사권 부여 등으로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도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