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새 국민소통수석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부총장이 기용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일부 수석·비서관을 교체했지만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으로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유임됐다.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박수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했고 이번에 급을 올려 청와대로 돌아왔다. 청와대는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과 검증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언론·국민과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만호 전 소통수석은 내년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남 수석 후임으로 발탁된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은 참여연대 실행위원,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시민사회와 연이 깊다. 박복영 경제보좌관 후임으로는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가 기용됐다. 남 신임 경제보좌관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 교섭관 등을 역임하면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제도개혁비서관으로는 윤난실 경남도청 사회혁신추진단장이 발탁됐고 이신남 제도개혁비서관은 자치발전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에는 서영훈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고, 문화비서관에는 이경윤 아시아문화원 민주평화교류센터장이 내정됐다. 여성가족비서관으로는 정춘생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장을 발탁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정적 국정운영과 함께 새 동력을 마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계기로 삼고자 단행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재판에 넘겨졌거나 기소가 임박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이광철 민정비서관 유임에 대해서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상황실장이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했다. 이광철 비서관은 기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체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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