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기용하는 등 비서실 인사를 단행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부총장을, 경제보좌관에는 남영숙 주노르웨이대사를 각각 발탁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김학의 출금 사건으로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유임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정적 국정운영과 함께 새 동력을 마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계기로 삼고자 단행한 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발탁된 박수현 수석은 2017년 안희정 캠프 대변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 대변인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나 21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그는 최근까지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일했다. 청와대는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과 검증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언론과 국민과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제남 수석 후임으로 기용된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은 참여연대 실행위원,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시민사회와 연이 깊다. 박복영 경제보좌관 후임으로는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가 발탁됐다. 남 신임 경제보좌관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 교섭관 등을 역임하면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또 제도개혁비서관에 윤난실 경남도청 사회혁신추진단장을, 여성가족비서관에 정춘생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장을, 문화비서관에 이경윤 아시아문화원 민주평화교류센터장을 각각 기용했다. 이신남 제도개혁비서관은 자치발전비서관으로 이동했고, 서영훈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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