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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러시아 우주정거장 관광 재개…첫 손님 일본 억만장자

등록 2021-12-09 12:59수정 2021-12-09 14:45

러 소유즈 우주선 타고 도착…12일 일정 돌입
“수학여행 가는 초등학생처럼 마음 설렙니다”
국제우주정거장 관광을 위해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는 일본 기업인 마에자와 유사쿠. 웹방송 갈무리
국제우주정거장 관광을 위해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는 일본 기업인 마에자와 유사쿠. 웹방송 갈무리

러시아가 12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 관광사업을 재개했다. 첫 손님은 일본의 억만장자 기업인 마에자와 유사쿠 일행 2명이다.

이들을 태운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의 소유즈 MS-20 우주선은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우주기지를 출발해 6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알렉산데르 미수르킨이 조종사로 동행했다.

마에자와는 앞으로 12일간 우주정거장에 머문 뒤 20일 지구로 돌아온다. 마에자와는 출발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초등학생처럼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마에자와는 자신과 동행한 그의 유튜브 채널 프로듀서인 히라노 요조가 촬영한 우주정거장의 일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YusakuMaezawaTV) 구독자는 9일 현재 82만명이다.

우주정거장 관광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블룸버그는 1인당 8800만달러(10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마에자와는 이보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와 2023년 달 궤도 여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스페이스엑스의 차세대 로켓 스타십 개발 일정과 맞물려 있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소유즈 우주선을 실은 소유즈 로켓이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소유즈 우주선을 실은 소유즈 로켓이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요금은 7천만~1억달러…두 팀 신청 접수

로스코스모스는 미국의 우주여행업체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와 계약을 맺고 2001년부터 우주정거장 관광사업을 펼쳤다. 2009년까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해 7명의 관광객(1명은 두번)이 8차례에 걸쳐 우주정거장을 방문했다. 이번 우주정거장 관광 역시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러시아의 우주관광사업은 2011년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모든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킨 이후 소유즈를 이용하게 되면서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의 스페이스엑스가 유인 우주선을 개발함으로써 좌석에 여유가 생겨 우주정거장 관광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나사가 러시아에 지불한 소유즈 우주선 이용요금은 1인당 7천만~1억달러였다.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에릭 앤더슨 최고경영자는 “이번 우주정거장 관광 비용도 이 범위 안에 있다”며 “요금은 지난 수년간 계속 상승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우주정거장 관광에 앞서 지난 10월 러시아 영화팀 2명이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으로 가 8일간 영화 촬영을 한 바 있다.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국장은 틈새 시장인 우주관광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두 팀이 우주정거장 관광을 신청한 상태이며,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한 그룹은 이미 가가린우주비행사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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