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의료시스템의 공백을 메우고 환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 편의성을 증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월 이용자가 82만명에 이르며 국내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 중 1위다.
닥터나우를 통해 환자는 원하는 병원이나 의사를 선택해 진료를 신청할 수 있다. 10분 내로 전화 혹은 화상통화가 연결되고 눈에 보이는 상처도 사진을 찍어 첨부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를 받고 난 후에 병원은 환자에게 처방전을 문서 파일로 전송하고 환자는 약국에 방문해 조제한 약을 받을 수 있다. 제휴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해 약을 배송받는 것도 가능하다. 닥터나우는 “그동안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1분 진료를 받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다. 닥터나우 서비스를 통해 환자는 평소 먹던 약을 병원에 안 가고 처방받아 집에서 배송받는다. 회사생활 때문에 병원 가기 어려운 직장인들, 국외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재외국민 등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제한 없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나 수 있다”며 서비스의 사람친화적 측면을 강조했다.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진료과목이 다양하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내과, 피부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진료 수요가 많은 과목부터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까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 외에 택배 배송과 퀵 배송을 통해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의약품 배송 권역이 넓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6대 광역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약 배달 서비스가 가능하다.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한시적 서비스다. 2021년 말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자 기존 의료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병원 감염을 우려한 일반 환자들은 일시에 비대면 진료로 몰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을 포함해 많은 나라가 비대면 진료를 합법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합법화되어 있지 않다. 의료계의 반발이 큰 탓이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것은 효용성에 한계가 명확하다. 경제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국가 보건의료체계를 뒤흔들고 국민의 건강을 국가가 위협하는 의료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대한약사회도 “조제약 배송은 복약지도 정확도가 떨어지고, 배송 과정에서 품질 문제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 비대면 진료가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기여했지만 의료계, 관계부처 등 주체들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큰 상황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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