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여파로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소상공인의 주요 매출 판로로 자리잡았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결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작된 주문배달 서비스다.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중소 배달 애플리케이션, 소상공인 단체가 참여해 민관협력방식으로 운영되는 공공배달 앱이다.
가맹점은 최대 2% 수준의 낮은 중개수수료를 부담하게 되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7~10% 정도 혜택이 더해진 지역화폐를 온라인 배달 앱에 사용할 수 있다. 대형 배달 플랫폼 수수료가 12~15%인 것에 견줘 제로배달 유니온의 중개수수료는 파격적으로 낮은 셈이다.
배달 앱을 사용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중개수수료, 배달 수수료, 광고료 등 각종 수수료로 인해 부담이 컸고 이는 음식 비용 인상으로 이어졌다. 배달 수수료 상승이 음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소상공인이 지불해야 하는 각종 수수료 문제를 해결해 소비자·배달대행사·소상공인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배달주문 시장을 만든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제로배달 유니온에 가입한 민간 배달 앱은 가맹점 가입비는 물론 소비자 마케팅비도 절약할 수 있어 이익이고, 가맹점도 각종 수수료 비용구조를 낮출 수 있다. 소비자는 지역 화폐를 할인 구매해 좀 더 낮은 비용으로 배달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대형 배달 앱에 대한 불만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제로배달 유니온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낮다. 현재 BRS부르심제로, 페이코, 놀장(놀러와요 시장), 로마켓, 맘마먹자, 맛있는소리 띵동, 먹깨비, 공공(00)배달, 미식의 시대, 배달의 비서, 서울애배달, 슬배생, 주피드, 배슐랭, 이모더, 위메프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역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