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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본 ‘악몽의 여름’…두 호수의 엇갈린 운명

등록 2022-09-11 10:06수정 2022-09-12 15:08

세계 곳곳서 ‘극과 극’ 기상이변 속출
중국선 가뭄…파키스탄은 최악 물난리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의 7월10일(왼쪽)과 8월27일 모습.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의 7월10일(왼쪽)과 8월27일 모습.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지구온난화로 잦아진 기상이변은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상이변의 시작은 1월 남반구의 폭염이었다. 폭염은 3~4월 인도, 6~7월 유럽 등 전 지구를 옮겨다니며 인류를 괴롭혔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파키스탄이 올해 최악의 기상이변에 큰 고통을 겪었다. 중국에선 40도가 넘는 폭염에 2달 이상의 장기 가뭄까지 겹쳐 왔다. 충칭시의 8월 평균 기온은 35.3도로 이전 최고치보다 무려 3도나 높았다. 반면 파키스탄은 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홍수로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더워진 공기가 예측을 뛰어넘는 이상기류를 형성하는 탓으로 보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 지구관측위성 랜드샛 8호를 통해 본 중국과 파키스탄의 가뭄과 홍수 재해 사진을 잇따라 공개했다.

가뭄오기 전인 7월10일의 포양호(왼쪽)와 바닥을 드러낸 8월27일의 포양호 전경.
가뭄오기 전인 7월10일의 포양호(왼쪽)와 바닥을 드러낸 8월27일의 포양호 전경.

두달 가뭄에 바닥 드러낸 중국 포양호

먼저 폭이 170km로 중국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포양호의 극심한 가뭄 현장이다. 중국 동남부 장시성 북부에 있는 포양호는 여름엔 양쯔강에서 유입되는 물로 수위가 크게 올라간다. 그러나 올해는 장기간의 가뭄으로 호수의 수위가 수십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나사에 따르면 평소 최고 수심 지역이 25미터인 포양호는 6월23일 올해 최고 수위를 기록한 뒤 계속된 가뭄에 8월30일 8.96미터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양쯔강 유역의 주민 수백만명이 식수와 용수 공급을 받지 못해 큰 애를 먹었다.

파키스탄 최대 담수호인 만차르호의 6월25일, 8월28일, 9월5일 모습(왼쪽부터).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파키스탄 최대 담수호인 만차르호의 6월25일, 8월28일, 9월5일 모습(왼쪽부터).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홍수에 둑 터진 파키스탄 만차르호

반면 파키스탄의 최대 담수호 만차르호는 인더스강을 범람한 홍수에 제방 둑이 무너져 버렸다. 이로 인해 수백개의 마을과 10만명 이상의 주민이 물난리를 겪었다.

파키스탄에선 6월부터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8월까지 30년 평균 강우량의 5~6배에 이르는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인더스강을 따라 33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남쪽 인더스강 유역의 8월4일과 8월28일 모습. 강 유역의 평야지대가 온통 물에 잠겼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파키스탄 남쪽 인더스강 유역의 8월4일과 8월28일 모습. 강 유역의 평야지대가 온통 물에 잠겼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또 100만채 이상의 가옥, 80만㎡의 농작물과 과수원이 피해를 입었고 가축 수십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비로 인해 산악지대 빙하까지 녹으면서 물난리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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