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구글 웨이모의 로보택시. 웨이모 제공
지엠 크루즈에 이어 구글의 웨이모도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행한다.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개발업체 웨이모는 몇주 안에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캘리포니아공공시설위원회(CPUC)가 지난 18일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승인은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이어서 요금을 부과하지는 않는다.
캘리포니아당국이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허가한 것은 크루즈에 이어 두번째다. 2월부터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야간 시간에 한해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한 크루즈는 6월 말부터 유료 운행에 들어갔다. 이어 이달 1일부터는 운행 지역을 샌프란시스코 전역으로 확대하고, 17일부터는 주간 운행도 시작했다.
웨이모는 대기자 명단에 올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웨이모 원’ 앱을 통해 무인 로보택시 운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운전석 없는 로보택시도 공개
웨이모의 무인 로보택시는 최고 시속 65마일(105km)이며 승인 받은 지역에서 시간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다. 운행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전역과 달리시티, 로스알토스, 로스알토스힐스, 마운틴뷰, 팔로알토, 서니베일 일부 지역이다.
웨이모는 “2021년 8월 이후 2만회 운행에 참여한 시범승객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정표에 도달하지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현재 안전요원이 탑승한 조건에서는 유료 운행을 할 수 있다.
웨이모는 무인 로보택시 승인에 때맞춰 지난 17일 새로 설계한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운전석이 없는 이 무인 로보택시는 중국 자동차업체 지리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스크린을 배치했으며, 차 문은 미닫이 방식을 채택했고 짐을 싣는 화물칸이 따로 있다. 지금의 로보택시는 기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와 재규어 아이페이스를 개조한 것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