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제2회 사람과디지털포럼 오후 세션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예술의 세계와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교감하는 시간이다. 유명 인공지능 작곡가 ‘이봄’을 설계한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가 직접 무대에서 시현하고 강의도 한다.
안 교수는 2021년 ‘이봄’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작곡할 수 있도록 돕는 ‘뮤지아 플러그인’(MUSIA Plugin)도 개발했다. 이봄과 뮤지아는 음악 이론과 최신 유행 등을 학습해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1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
인공지능 작곡은 예술 창작의 변화는 물론 학교 교육에도 적용돼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음악수업 시간에 뮤지아를 활용해 음악 지식이 없는 학생들도 작곡에 도전할 수 있다. 안 교수는 인공지능 작곡이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수업의 혁신을 이끄는 사례도 살펴본다.
안 교수는 인공지능 작곡가를 이용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대에서 직접 작곡하고 인공지능 예술 작품에 대한 저작권 등의 이슈도 짚을 예정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2022년 ‘이봄’이 작곡한 6곡에 대해 저작권료 지급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인간의 감정과 철학이 들어가지 않으면 창작물로 인정하지 않는 국내 저작권법에 근거해서다. 안 교수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예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창작물을 변형한 곡을 2차 저작물로 규정하는 등 인공지능에 대한 창작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논리와 근거도 제시할 예정이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hgy421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