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깊어지면서 출산과 양육을 위한 돌봄노동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맘시터’는 아이 돌봄이 필요한 부모와 관련 일자리를 찾는 시터를 매칭하는 아이돌봄 플랫폼이다.
0살부터 10살까지를 대상으로 신생아 돌봄, 등·하원 돌봄, 긴급·단기 돌봄, 놀이 돌봄, 학습 돌봄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맘시터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터를 확보해 시간제 돌봄 등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단위 서비스로 물리적 거리,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 원하는 돌봄 종류, 희망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높이 평가되는 대목이다.
기존 아이 돌봄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공급자 중심의 정보 불균형이다. 맘시터는 서비스 공급자가 독점해왔던 부모-시터 간 후기를 포함한 기본 필수 정보를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확보했다. 또한 돌봄이 필요한 부모와 일자리가 필요한 4060세대 경력단절 여성간 매칭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아이 돌봄으로 경력 단절 위기에 처한 위킹맘에게도 실질적 도움을 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맘시터는 단순히 시터를 매칭시키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돌봄일지 및 돌봄 관련 채팅, 결제정산 등 돌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인간친화적 기술이 돋보인다. 2019년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아이돌봄 보험 ‘맘시터 안전보험’을 출시했고 2021년에는 고용노동부 플랫폼 종사자 특화 훈련 아이돌봄 플랫폼 부문 시범사업을 시작해 2023년 1월 업계 최초로 에이등급을 획득했다.
한귀영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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