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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2025년, 기계가 인간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등록 2018-09-17 17:58수정 2018-09-17 21:46

세계경제포럼 새 보고서 전망
기계가 하는 일 29%→52%
일자리 7500만개 사라지고
1억3300만개 새로 생길 것
인천공항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로봇의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로봇의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이 새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이면 기계가 전체 일의 52%를 하게 되리라 전망했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17일(유럽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직업의 미래 2018’(The Future of Jobs 2018)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기계가 일터에서 맡는 일의 양은 29%에 불과하지만 2025년까지 절반을 넘게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세계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는 각종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고위 경영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기반의 비영리조직으로, 매년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기업인 등을 모아 현안을 논하는 ‘다보스 포럼’을 조직하는 곳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국내에 번진 ‘제4차 산업혁명’을 일찍이 주창한 인물이다.

보고서는 이런 급격한 변화로 인해 “지금부터 2022년 사이에 약 7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테지만”, 기계와 컴퓨터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약 1억3300만 개의 새 일자리”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로봇이 인간을 빠르게 대체할 분야로 회계, 고객 관리, 생산, 이송, 비서업무 등의 영역을 꼽았다. 반면 “인간의 기술”을 요구하는 판매, 마케팅, 소비자 서비스,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등의 분야는 오히려 인력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회가 직면할 중요한 도전은 (일자리를 잃는) 인력에 대한 재교육이 될 것이며, 사람들이 “창의성, 비판적 사고와 설득력” 등의 기술을 익혀야 할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업계 전반에서 평생 학습이 경향으로 자리잡겠지만, 특히 이런 압박을 많이 받게 될 산업으로 항공, 여행 산업을 들었다. 또 정부는 이런 변화로 인해 위협받는 노동자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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