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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2030년대엔 이런 수소 여객기로 여행할까

등록 2020-09-22 14:28수정 2020-09-22 15:04

에어버스, 3가지 콘셉트 디자인 발표
이산화탄소 배출 않는 친환경 항공기
“2025년 디자인 선정…2035년 상용화”
에어버스의 동체-날개 일체형 수소 여객기 콘셉트 디자인. 에어버스 제공
에어버스의 동체-날개 일체형 수소 여객기 콘셉트 디자인. 에어버스 제공
항공 부문은 인간 활동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 수증기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온실 효과가 5%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시하지 못할 온실가스 산업이다. 이에 따라 육상이나 해상 교통과 마찬가지로 항공 교통 부문에서도 친환경 기술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가 21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 제트여객기를 2035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일반 여객기와 같은 모양의 터보팬 항공기, 프로펠러를 단 터보프롭 항공기, 터보팬과 비슷하지만 동체와 날개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항공기 등 3가지 콘셉트 여객기 사진을 공개했다.

터보팬 항공기는 120~200인승으로 운항거리 3500㎞ 이상을 개발 목표로 한다. 터보프롭 항공기는 이보다 작은 최대 100인승으로 운항거리도 더 짧다. 동체-날개 일체형 항공기는 브이(V)자의 특이한 디자인으로, 200인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에어버스는 세 비행기 모두 액체 수소를 사용하는 가스터빈 엔진이나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동력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액체수소 탱크는 기체 꼬리쪽 격벽 뒤에 설치한다.

에어버스가 21일 발표한 세 가지 수소여객기 콘셉트 디자인. 위로부터 터브팬, 일체형, 터보프롭 여객기. 에어버스 제공
에어버스가 21일 발표한 세 가지 수소여객기 콘셉트 디자인. 위로부터 터브팬, 일체형, 터보프롭 여객기. 에어버스 제공
에어버스는 그러나 수소 여객기가 개발되더라도 실제로 운항하려면 공항에 수소연료 주입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는 보도자료에서 "동력원의 수소 전환은 전체 항공운항 시스템 차원의 중대한 조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에어버스 최고기술책임자 그라지아 비타디니(Grazia Vittadini)는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중반 첫 평가 결과를 내놓고 이어 2025년까지 최종 디자인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소연료전지가 100% 친환경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연료인 수소를 만들기 위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도 구름으로 응결돼 온실가스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립한 경제 활성화 대책에 수소에너지 개발을 포함시키고 총 70억유로(9조6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수소가 항공 연료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세기 초반 비행선에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1937년 착륙 과정에서 수소 폭발로 35명이 목숨을 잃는 힌덴부르크 참사가 발생하면서 수소 비행선은 무대에서 사라졌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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