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인증모델(QM)이 세워지고 있다. 인증모델은 10월21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비행모델(FM)과 같은 크기다. 고흥/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국내 개발 엔진을 장착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음달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9일 ‘누리호 1차 발사준비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와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0월21일을 발사예정일로, 발사예비일은 10월22∼28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발사관리위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위원회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는 지난달 말 ‘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WDR)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비행모델(FM) 조립과 발사대 점검 등의 최종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발사를 담당하고 있는 항우연은 “현재 비행기체의 단을 분리해 실제 비행을 위한 화약류 등을 설치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비행모델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 이틀 전까지 기체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우연은 2013년 나로호를 발사한 제1발사대 옆에 누리호 발사를 위한 제2발사대를 구축했다. 현재 제2발사대에서도 발사체와의 통신 연계, 발사 운용을 위한 각종 설비·시스템을 점검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권 정책관은 “다음달 21일 누리호는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발사할 예정으로, 발사준비위에서는 오후 4시께 발사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당일 오전에 기상 상태와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확정한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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