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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다음날 월식, 그날은 마음 쉬어가길…

등록 2021-11-11 10:11수정 2021-11-11 10:33

서울 기준 19일 오후 4시18분 시작…달 뜨는 5시16분부터 관측 가능
2017년 8월8일 관측된 부분월식.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17년 8월8일 관측된 부분월식.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대입수학능력시험일 다음날인 19일 달의 일부가 지구의 본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 현상이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11일 “월식은 19일 오후 4시18분 24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으로 시작되지만 달이 뜨는 오후 5시16분 이후라야 관측이 가능하다. 달이 뜨고 나면 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인 곳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구 본그림자가 달을 최대한 가리는 시점은 오후 6시2분 54초이며, 오후 7시47분 24초에 종료된다. 이번 부분월식의 최대 식분(본그림자에 의해 가려진 부분의 최대 폭과 달의 지름 비율)은 0.978로, 달의 대부분이 가려져 맨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이번 월식은 아프리카 서부, 유럽 서부, 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볼 수 있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에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어 달의 위상이 보름달일지라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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