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내년 6월 발사할 예정인 나노위성 도요샛 4기 편대비행 가상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15일 “내년에 나노 위성 4기를 띄워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을 시도하며 우주 날씨를 관측한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이날 나노 위성 도요샛 비행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도요샛은 중량 10㎏ 이하의 나노급 위성 4기로 구성되며, 고도 500㎞의 태양동기궤도를 4기가 함께 편대비행을 하며 우주 날씨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15일 공개한 나노위성 도요샛 4기.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도요샛은 ‘작은 규모의 자기권 및 전리권 플라스마 실험’에 해당하는 영문 약자(SNIPE)가 도요새라는 의미여서, 작지만 높이 나는 위성이라는 뜻으로 ‘도요샛’이라고 이름지었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도요샛의 과학 임무는 전리권과 자기권에 존재하는 소규모 플라스마 구조들의 시공간적 변화를 규명하는 것이다.
천문연은 “나노급 위성으로 편대비행에 나서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궤도 비행 중 위성 사이 간격을 제어하며 일렬로 비행하는 종대비행과 나란히 비행하는 횡대비행이 모두 가능하다. 천문연은 “편대비행을 통해 위성 하나로만 관측하는 한계를 넘어 우주 플라스마 분포의 시공간적 변화를 미세한 수준까지 관측해 향후 태양풍에 의한 우주 폭풍을 예측하는 등 우주 환경 실시간 예보와 분석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들이 도요샛 비행모델 3·4호기 발사관을 설치해 시험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17년 개발에 들어가 이날 비행모델이 공개된 도요샛은 내년 6월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즈-2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도요샛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천문연이 총괄기관으로 사업을 주도하며 우주 환경 관측 탑재체를 개발했으며, 본체와 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편대비행 임무설계와 알고리즘은 연세대가 개발을 맡았다.
한편 천문연은 오는 1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도요샛 비행모델 공개발표회를 연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