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새벽 4시30분 해왕성을 제외한 6개의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 밤하늘 모습.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새해에는 태양계 행성 중 해왕성을 제외한 6개가 나란히 늘어서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발표한 ‘2022년 주요 천문현상’에서, 내년 6월 동쪽 새벽 하늘을 올려다 보면 태양계 행성 6개가 수성, 금성, 천왕성, 화성, 목성, 토성 순으로 일렬로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드문 천문 현상은 6월 중순부터 말까지 새벽 4시30분 동쪽 지평선에서부터 남쪽 하늘에 걸쳐 우상향으로 나타난다. 천왕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6개 행성을 관측하기 좋은 가장 좋은 때는 달이 그믐에 가깝고 수성의 고도가 3도 이상인 6월26일 전후 새벽 4시30분께다.
또 3월28일 새벽 동틀 무렵엔 금성과 토성, 화성과 달이, 5월1일 새벽 4시56분께는 목성과 금성이, 5월 25일 새벽에는 달과 목성, 화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8년 1월31일의 개기월식 장면.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촬영
이어 11월8일에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으로 11월8일 오후 7시16분12초에 시작해 7시59분6초에 정점에 이른 뒤, 오후 8시41분54초에 종료된다.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아메리카, 태평양에서 관측 가능하다. 개기월식 현상은 5월16일에도 일어나지만 이때는 한반도에서는 볼 수 없다.
2022년 가장 큰 보름달은 7월14일 새벽 3시38분에 볼 수 있다.
일식은 5월1일과 10월25일 두 차례 일어나지만 한반도에서는 볼 수 없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2022년의 일식은 부분일식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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