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가장 작은 때(왼쪽)과 가장 큰 ‘슈퍼문’일 때.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오는 13일 밤, 평소보다 훨씬 더 크고 밝은 ‘슈퍼 보름달’이 뜬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0일 “지구와 달 사이가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에서 뜨는 ‘슈퍼문’의 관측회를 13일 저녁 과학관 안 천문대 일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슈퍼문은 근지점 부근에서 뜨는 보름달(망)이나 그믐달(삭)을 뜻하는데, 보통은 보름달을 가리킨다. 이번 보름달은 13일 저녁 7시52분에 떠서 다음날인 14일 새벽 4시5분에 진다. 이때 달까지의 거리는 평균(38만4400㎞)보다 2만7천㎞ 짧은 35만7417㎞이며, 달의 시직경은 33.42분이다. 시직경은 지구에서 본 천체의 겉보기 크기를 각도 단위로 표시한 것으로, 가령 개기일식은 달의 시직경이 태양의 시직경보다 커서 태양을 다 가릴 수 있을 때 일어난다.
슈퍼문은 지난해 5월26일 이후 약 1년 만에 뜨는 것으로, 가장 작은 크기 때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과천과학관은 “슈퍼문이라는 말은 1979년 미국 점성술가 리처드 놀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근지점 삭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과천과학관은 슈퍼문 관측과 함께 슈퍼문 관련 강연, 체험, 온라인 생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당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관측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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