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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가 보내온 암흑 우주 속 블루마블 지구

등록 2022-11-17 10:02수정 2022-11-17 11:31

16대의 카메라로 달 왕복 과정 상세히 기록
조종석에 마네킨 앉은 내부 모습도 보내와
아르테미스 1호가 보내온 첫 셀카. 나사TV 갈무리
아르테미스 1호가 보내온 첫 셀카. 나사TV 갈무리

16일 지구를 출발한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달 왕복선 아르테미스 1호가 첫 셀카를 보내왔다.

지구를 뒤로 한 채 달을 향해 비행하는 오리온 우주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태양전지판을 활짝 펼친 우주선 오른쪽 뒤로 구름에 휩싸인 파란 지구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나사에 따르면 이 사진은 16일 1시47분(한국시각 오후 3시47분) 이륙한 아르테미스 1호가 9시간 비행 후에 찍은 것이다. 사진 촬영 당시 우주선과 지구의 거리는 9만2000km였으며, 속도는 시속 8800km였다.

산드라 존스 나사(미 항공우주국) 대변인은 나사 TV를 통해 이 사진을 공유하며 “반세기전 마지막 아폴로 임무 이후 볼 수 없었던, 유인 우주선에서 찍은 지구 모습”이라며 “암흑 우주 속의 블루마블(지구의 별칭)은 이제 새로운 세대인 아르테미스 세대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우주선에 있는 카메라 위치도. 나사 제공
오리온 우주선에 있는 카메라 위치도.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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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태양전지판이 셀카봉 역할

이 사진은 오리온 우주선의 태양전지판 끝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아르테미스 1호에는 모두 24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비행 과정과 달, 지구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다. 8대는 로켓에, 16대는 우주선에 있다. 우주선에 있는 16대 카메라 중 4대가 십자 모양으로 배열된 각 태양전지판의 끝부분에 달려 있다. 태양전지판이 셀카봉 역할을 한 셈이다.

오리온 우주선의 내부. 조종석에 마네킨이 착석해 있고, 오른쪽에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창이 보인다. 나사TV 갈무리
오리온 우주선의 내부. 조종석에 마네킨이 착석해 있고, 오른쪽에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창이 보인다. 나사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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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 입은 마네킨과 음성비서 알렉스

나사는 또 오리온의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조종석에는 표준 우주복을 입힌 마네킨이 착석해 있고, 조종석 전면에는 음성비서 기능 실험 장치인 칼리스토 실험장치(파란색)가, 맨 오른쪽은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창이 보인다.

무니킨 캄포스라는 이름의 사령관 마네킨에는 우주여행 중에 우주비행사가 느낄 진동, 중력, 방사선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칼리스토 실험장치에는 아마존 알렉사의 음성비서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아이패드도 실려 있다. 나사는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스피커 및 화면과 쌍방향 소통하듯 지상에서 오리온 내부의 스피커를 통해 알렉사와 대화하는 실험을 할 예정이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의 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의 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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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웹사이트 통해 비행상황 실시간 공유

오리온은 발사 6일째 되는 날 달 상공 100㎞까지 근접 비행한 뒤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어 두 차례 달을 선회한 뒤 방향을 돌려 지구로 돌아온다. 예정대로라면 12월11일 낙하산을 펼치고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앞바다에 착수한다.

총 왕복 비행시간은 25일 11시간36분으로 예정돼 있다.

나사가 개설한 웹사이트 ‘애로우’(AROW, https://www.nasa.gov/specials/trackartemis/)를 방문하면 오리온의 위치와 비행속도, 지구 및 달과의 거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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