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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천재 다빈치 알고보니 인류 최초의 지구중력 연구자였다

등록 2023-02-18 14:57수정 2023-02-18 15:17

다빈치 고문서 스케치 메모 해독 결과 발표
갈리레오보다 100년 먼저 중력 연구
다빈치가 고문서에 남긴 중력 관련 스케치와 메모들의 모습. 연합뉴스
다빈치가 고문서에 남긴 중력 관련 스케치와 메모들의 모습. 연합뉴스

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인류역사상 최초로 지구 중력을 수학적으로 연구 분석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고문서 기록과 해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IT) 연구팀이 다빈치의 저작 문서 ‘코덱스 아룬델'의 스케치 해독 내용을 담은 논문들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과학 저널 <레오나르도> 2월호에 발표하면서 이런 결론을 제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이 요약한 연구팀 논문 내용을 보면, 코덱스 아룬델’은 다빈치가 1478년~1518년 남긴 과학 관련 저작에 해당한다. 다빈치는 이 고문서의 143쪽 가장자리에 항아리에서 구슬이 떨어지는 상황을 묘사한 스케치와 함께 삼각 도형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스케치가 지상에서 수평 이동하는 항아리에서 물체가 수직 낙하하는 장면을 담은 것이며 중력과 관련한 스케치와 메모의 일종이라고 짚었다. 이런 결론을 받아들일 경우 지금까지 중력을 처음 실험한 과학자로 알려진 갈릴레오 갈릴레이보다 다빈치가 100년 이상 앞서 실험을 수행한 셈이 된다.

다빈치는 항아리가 수평 이동을 시작한 지점을 대문자 ‘A(에이)'로 표시한 뒤 항아리의 이동과 함께 구슬이 떨어진 지점에 수직선을 이었다. 수평 이동하는 항아리에서 낙하한 구슬들은 삼각형 빗변을 형성한다. 논문 저자인 모르테자 가리브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는 항아리 실험으로 다빈치가 이미 ‘중력 가속도'를 발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아리에서 낙하하는 구슬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떨어진다는 특징을 스케치로 묘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빈치가 계산한 중력상수의 오차는 현대 과학에서 측정한 값과 10% 이내에 불과하다”면서 “500여 년 전의 수학 수준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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