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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슈퍼문 뜬다…8월 두 번의 보름달 우주쇼

등록 2023-07-30 09:49수정 2023-08-01 20:40

1일과 30일…30일은 올해 최대 슈퍼문
9월 추석 보름달은 올해 마지막 슈퍼문
8월엔 1일과 30일 두번에 걸쳐 슈퍼문 보름달이 뜬다. 픽사베이
8월엔 1일과 30일 두번에 걸쳐 슈퍼문 보름달이 뜬다. 픽사베이

달이 공전궤도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은 평소보다 큰 슈퍼문이다.

슈퍼문이 나타나는 건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이다. 지구와의 평균 거리가 38만4400㎞인 달은 타원 형태로 지구를 돈다. 평균적으로 지구(중심 기준)와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 36만3396㎞(근지점), 가장 먼 때 40만5504㎞(원지점)이다.

8월엔 1일과 30일 두 번에 걸쳐 슈퍼문이  뜬다. 특히 30일에 뜨는 달은 올해 가장 큰 슈퍼문이다. 서양에선 같은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슈퍼문은 가장 작은 보름달(미니문)에 비해 최대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슈퍼문은 가장 작은 보름달(미니문)에 비해 최대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미니문보다 14% 크고 30% 더 밝아

슈퍼문은 1979년 리처드 놀(Richard Nolle)이라는 미국의 점성가가 만든 말로, 공식적인 천문학 용어는 아니다. 점성가 놀이 밝힌 슈퍼문의 기준은 ‘달이 주어진 궤도상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를 기준으로 90% 이내에 있을 때 뜨는 보름달’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구와 평균 36만7607㎞ 이내에 있어야 슈퍼문 자격이 있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멀리 있을 때 뜨는 작은 보름달(미니문)에 비해 최대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슈퍼문은 보통 한 해 3~4번 나타난다. 올해는 지난 7월3일 첫 슈퍼문이 떴다. 이어 8월에 2번, 9월에 한 번 더 뜬다.

8월30일 슈퍼문이 뜰 때엔 지구와 달의 거리가 35만7344㎞로 올해 뜨는 보름달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깝다. 2025년 11월5일 이전엔 이보다 더 가까운 보름달이 뜨지 않는다. 9월29일에 뜨는 올해 마지막 슈퍼문은 8월 한가위 보름달이다.

2023년엔 7월부터, 2024년엔 8월부터 각각 네차례 연속해서 슈퍼문이 뜬다. 위키피디아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슈퍼문 뜨는 시기가 달라지는 이유

슈퍼문이 나타나는 달이 매년 달라지는 것은 보름달이 뜰 때 지구와의 상대적 위치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근점월(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5일,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3일로 차이가 나는 데서 비롯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더라도 달이 크게 보이는 데는 지구 대기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 때문에 맨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4년엔 8월부터 4차례 연속으로 슈퍼문을 볼 수 있다. 21세기 최대의 슈퍼문은 2052년 12월6일에 뜬다.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은 한밤 머리 위에 있을 때보다 더 크고 색조도 더 붉게 보인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은 한밤 머리 위에 있을 때보다 더 크고 색조도 더 붉게 보인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막 떠오르는 달이 왜 더 크고 붉게 보일까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은 한밤 머리 위에 있을 때보다 더 크고 색조도 더 붉게 보인다. 이유가 뭘까?

우선 크게 보이는 이유는 지평선 근처엔 나무나 건물, 산 등 물체들이 같은 시야에 들어오면서 뇌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게 되는 착시 현상이다.

그러나 실제는 정반대다. 지평선 근처의 보름달은 머리 위에 있는 달보다 우리 망막에 1.5% 더 작게 인식된다. 이는 달이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보다 관찰자의 위치에서 지구 반지름 거리인 6400㎞만큼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거리는 처음 등장할 때의 보름달이 더 붉은 색조를 띠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평선 거리만큼 더 떨어져 있는 달에서 반사되는 빛은 더 많은 공기 입자를 통과한 뒤 우리 눈에 당도한다. 따라서 더 짧은 파장의 빛(파란색 계통)은 도중 공기 중으로 산란돼 흩어지고 더 긴 파장(빨간색 계통)만 우리 눈에 도달하게 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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