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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루마니아서 3만년 전 현생인류 화석 발견

등록 2006-11-01 11:08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으로 보이는 유골. 비비시 홈페이지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으로 보이는 유골. 비비시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루마니아의 페스테라 무이에리 동굴에서 50여년 전 발견된 인류 화석이 유럽에 정착한 가장 초기 현생인류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의 에릭 트린코스 교수 등 연구진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1952년에 발견된 6개의 뼈를 재조사한 결과 연대는 3만년 전 것이며 호모 사피엔스의 진단적 특성을 갖고 있었지만 뼈는 네안데르탈인(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의 특징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수 십 만년 전에 유럽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얼굴 모습. 비비시 홈페이지
수 십 만년 전에 유럽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얼굴 모습. 비비시 홈페이지
유럽에서 2만8천년 전 이전의 현생 인류 화석이 발견되기는 지극히 드문 일이며 이 발견은 진화이론상 현생 인류의 사촌 격으로 간주되는 네안데르탈인의 위치에 대해 또 다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유럽의 화석에 나타난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은 4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한때 서쪽으로는 영국과 이베리아반도, 남쪽으로는 이스라엘, 동쪽으로는 우즈베키스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지배했던 이들은 약 4만년 전 현생인류가 유럽에 발을 디딘 후 1만년에 걸쳐 유럽 대륙에서 대부분 사라져 버렸으며 약2만4천년 전 이베리아에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완전히 사라졌다.

많은 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들이 기후변화든 현생인류와의 경쟁 때문이든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이들이 현생인류와 교배해 현생인류의 유전자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믿고 있다.

트린코스 교수 팀은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뼈들의 해부학적 특성은 뒤통수의 튀어나온 부분과 하악골 및 견갑골의 모양 등 네안데르탈인의 원시적 특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트린코스 교수는 "이는 현생 인류가 서쪽으로 향하면서 유럽 전역에 흩어졌을 때 초기 현생 유럽인이 가졌던 모자이크와 같은 특성과 인간의 복잡한 생식 패턴이론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라면서 "네안데르탈인 집단이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 대체됐다는 주장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 로열 홀로웨이 대학의 클라이브 갬블 교수는 트린코스 팀의 연구가 유럽에 살았던 초기 현생인류에 관해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다부진 몸집에 두개골이 컸던 초기 현생인류의 모습을 고려한다면 네안데르탈인과의 교배 주장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마지막 공동조상은 약 6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면서 이들의 교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DNA 대조 뿐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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