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는 인간이 만든 온실가스 탓 99%
유엔 IPCC 보고서
유엔 IPCC 보고서
인류가 경제 사회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펴더라도 21세기 마지막 10년 동안의 지표면 평균 온도는 1980~99년에 비해 1.8℃가 올라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인류가 지금처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생활을 지속할 경우 이번 세기 후반이면 여름철에 북극 바다에서 얼음을 볼 수 없게 되면서 해수면도 최대 59㎝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는 2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이런 내용의 제4차 평가보고서 기후변화과학 분야 요약본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6년 동안 세계 130여 나라 과학자 2500여명이 참여해 만들었으며, 이날 열린 제10차 기후변화과학 분야 회의에서 승인됐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가 인간이 방출한 온실가스의 축적에 의해 초래됐을 가능성이 90~99%라고 밝혔다. 2001년 발표된 제3차 보고서에서 이런 가능성을 60~90%로 봤던 것에 비교하면 인간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임을 한층 분명히한 것이다.
보고서는 온난화에 따라 21세기 말의 지표면 평균 온도가 20세기 말에 비해 1.8~4.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01년 3차 보고서에서는 같은 기간 온도 상승 폭은 1.4~5.8℃였다. 2001년 예측과 견주면, 아이피시시가 검토한 여섯 단계의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의 기온 상승 폭이 줄어든 대신, 최선의 시나리오에서의 기온 상승 폭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정예모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온난화가 점점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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