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동물복제연구팀이 2005년 복제에 성공해 26일 처음 공개한 복제 회색늑대(암컷) 스눌프와 스눌피가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병원 우리에서 적응 훈련을 받기 전 쉬고 있다. 과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세계 최초의 복제 늑대인 ‘스눌프’(서울대 영어약자 SNU와 늑대의 알파벳 WOLF 합성어)와 ‘스눌피’가 26일 과천 서울대공원 특별전시관으로 옮겨져 30일부터 관람객을 만난다.
이들의 복제는 서울대 수의과대 이병천·신남식 교수 등이 이끄는 동물복제연구팀이 개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서울대공원에서 보유하던 멸종위기종 회색늑대 암컷의 피부 체세포를 주입해 251개의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대리모 개 12마리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교수팀은 2005년 10월 이 가운데 대리모 두 마리에서 각각 한 마리씩 복제 늑대를 얻어냈다.
연구팀의 논문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건의 여파로 세계적 과학저널에 게재되지 못하다, 동물복제 분야 전문학술지인 <클로닝 앤드 스템 셀> 3월호에 뒤늦게 실리게 됐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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