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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적혈구 크기 ‘나노 다보탑’ 빚었다

등록 2007-10-17 08:09

나노미터 수준의 정밀도로 만들어진 ‘다보탑’과 ‘생각하는 사람’
나노미터 수준의 정밀도로 만들어진 ‘다보탑’과 ‘생각하는 사람’
과기원 등 연구팀, 레이저 이용 10억분의 1m 정밀도로
‘다보탑’과 ‘생각하는 사람’이 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수준의 정밀도로 빚어졌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한남대 연구팀은 최근 극초단파 레이저를 이용해 수십 나노미터 정밀도로 3차원 구조물을 만드는 기술(TPP)을 확보해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사람 적혈구의 2배 크기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을 빚어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이들이 따로 제작한 ‘다보탑’ 구조물은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 머티어리얼스> 10월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의 양동열 교수는 “극초단파인 펨토초 레이저를 액체 상태의 합성수지나 세라믹 재료에 쏘면 재료가 굳어지는데, 이런 성질을 이용해 지난 5년 동안 수십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구조물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깎는 방식이 아니라 액체 재료를 굳히며 층층이 쌓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탑도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수백층을 쌓아 빚어 낸 것이다.

이 기술은 흔히 공상과학처럼 얘기되는 암세포 잡는 ‘나노미사일’이나 ‘나노로봇’의 기계부품을 만들거나 나노 반도체, 마이크론 기계부품들을 만드는 데 응용될 수 있다. 이번에 제작된 생각하는 사람과 다보탑은 나노미터의 해상도를 지니면서도 매우 부드러운 인체 곡선과 탑의 질감을 구현했다. 양 교수는 “비슷한 기술을 독일·일본도 지니고 있으나 매우 복잡한 3차원 구조를 이 정도로 정밀하게 빚은 건 우리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금속 나노 모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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