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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한국 탐사위성 2020년 달나라 간다

등록 2007-11-20 20:41

우주탐사 로드맵
우주탐사 로드맵
‘우주개발 실천 로드맵’
2025년 로봇이 달 표면 밟아
‘장밋빛 기대 부추겨’ 지적도

2025년 태극기 단 착륙선이 달 표면을 밟을 수 있을까?

과학기술부는 20일 “2020년에 우리나라도 달 탐사 궤도위성 1호를 쏘아올리고 2025년엔 달 탐사 위성 2호를 쏘아 착륙선과 탐사로봇이 달 표면을 밟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우주개발 세부 실천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2017년까지 300t급의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하고 국제 행성 탐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 로드맵은 지금까지 소형 발사체와 위성 탑재체 개발 위주로 짜인 우리나라 우주개발계획의 중심이 우주 탐사 프로그램이나 우주 운송 시스템 구축 쪽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계획은 이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가 ‘우주개발진흥 10개년 기본계획’(2007~2016)에 다 담지 못한 ‘2016년 이후’의 중장기 계획을 의결하면서 마련됐다. 이날 우주개발진흥실무위는 지난 6월에 확정된 ‘기본계획’의 세부 추진 일정도 구체화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2016년까지는 주로 위성 기술 자립화와 우주 탐사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2017년부터는 달 탐사 위성 발사로 상징되는 여러 우주 탐사 프로그램들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4월 고산씨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 과학실험 이후에도 우주인 배출 사업과 우주정거장의 우주 과학실험 사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는 국제 공동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달과 행성 탐사 사업을 중장기로 추진한다. 2026년까지는 우주탐사용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운송 시스템 발사시설’을 구축하고, 달 탐사와 유인우주선에 대한 기초연구도 진행한다.

또 갖가지 성능을 갖춘 위성들도 다양하게 개발된다. 다목적 실용위성의 기술 자립화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루고,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의 2010년 발사 이후엔 100㎏급 ‘마이크로 위성’을 3~4년 주기로 발사하며 2011년 이후엔 1~10㎏급 ‘나노·피코 위성’도 개발해 필요에 따라 발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우주개발 로드맵은 정부기구의 의결 형식을 취했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 건 아니다. 정해양 과기부 사무관은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른 10개년 기본계획과는 달리, 이번 로드맵은 2016년 이후 우주개발의 비전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0개년 기본계획을 다시 논의하는 2012년에 다시 전문가 논의와 공청회 등을 거치고 국가우주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예산도 확보된다.

이 때문에 한편에선 정부가 최근 중국, 일본, 인도의 달 탐사 경쟁에 떠밀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실무 차원에서 너무 쉽게 의결해 ‘장밋빛 기대’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진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은 “우주 탐사가 국가 위신을 높이려는 국가 간 경쟁과 정치적 목적에 휩쓸리거나 ‘이벤트’로 흐르는 것을 막으려면,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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