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고산, 발사대기 완료
카자흐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29)씨와 고산(31)씨가 26일 우주선 발사장이 있는 우주기지로 거처를 옮겨 발사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5일 “한국 우주인 이씨와 고씨가 모스크바 근교의 휴양지에서 보낸 닷새간의 휴식을 마치고 26일 비행기를 타고 우주선 소유즈호의 로켓 발사가 이뤄질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씨가 속한 탑승팀(3인)과 고씨가 속한 예비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자 다른 비행기를 탄다.
항우연은 두 사람이 바이코누르로 출발하기 전에 우주인 전통에 따라 러시아 전통주인 보드카를 마시며 우주비행의 행운을 기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바이코누르의 우주인호텔에 머물면서 발사 전날인 4월7일까지 소콜 우주복, 소유즈 우주선, 라디오 통신장비의 검사를 받으며 과학실험 임무훈련을 계속한다. 이씨는 현재 우주정거장에 있는 미국인 여자선장 페기 휘트슨(48)이 숙박했던 301호 방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4월8일 밤 8시16분(한국시각) 러시아 우주인 2명과 함께 소유즈호를 타고 우주정거장에 올라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한 뒤 19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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