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와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프(선장), 올레크 코노넨코(비행엔지니어·왼쪽부터)가 소유스 우주선 발사를 하루 앞둔 7일 오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인호텔에서 연 내외신 기자회견장에서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바이코누르/AFP 연합
이소연씨 태운 소유스호 카자흐서 발사
10박11일 우주생활 뒤 19일 지구 귀환
10박11일 우주생활 뒤 19일 지구 귀환
8일 저녁 8시16분27초(한국시각). 한국 우주인 이소연(30)씨를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이씨는 한국 첫 우주인이며, 우리나라는 세계 35번째 우주인 배출국으로 기록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이씨와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프(35·선장), 올레크 코노넨코(44·비행엔지니어)가 함께 탄 ‘소유스 티엠에이-12(TMA-12)’ 우주선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예정”이라며 “탑승 전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소유스호는 현지시각 5시16분에 발사돼 588초 만에 궤도에 진입하며, 48시간 뒤인 10일 우주 정거장 도킹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씨는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한 뒤 19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8일 저녁 서울시청 앞에선 발사 1시간 전부터 한국의 첫 우주인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5분 동안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 데 협력한 러시아에 우리 국민들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다음달 퇴임하는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상징적인 사건에 앞선 전화통화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북한이 참여하는 철도 연결과 동부시베리아 프로젝트 등 3각 협력 사업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적극 협조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오철우 황준범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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