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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온몸 소독까지 끝낸 이소연씨 “잘 다녀 올께요”

등록 2008-04-08 15:59수정 2008-04-08 16:39

한국인 최초의 역사적인 우주비행 발사를 하루 앞둔 이소연씨가 7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내 에네르기아에세 우주복을 갈아입고 가족들과의 면담장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우주인공동취재단
한국인 최초의 역사적인 우주비행 발사를 하루 앞둔 이소연씨가 7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내 에네르기아에세 우주복을 갈아입고 가족들과의 면담장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우주인공동취재단
관장.소독.의학검사 등 마치고 긴장 속 발사 대기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정된 이소연(29) 씨가 8일 우주로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이 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엔지니어(43) 등 3명의 탑승 우주인들은 발사 7시간 전인 8일 오후 1시16분(현지시간 오전 10시16분) 우주인 호텔 앞에서 출정식에 참석한 뒤 장도의 첫 걸음을 떼었다.

우주인들은 전통에 따라 자신들이 묵은 호텔 내 객실 문에 성공적인 비행을 기원하는 서명을 한 뒤 그리스 정교회 사제의 축도를 받고 호텔 현관 문을 나섰다.

문 앞에는 8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도열, 이들을 맞았고 이 씨 등은 경쾌한 행진 음악 속에 밝은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방 웃음을 머금고 손을 흔들며 나오던 이 씨는 승리의 `브이(V)'자를 그리며 성공적인 비행을 다짐했고 한국말로 “잘 다녀 올께요, 잠 잘 잤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인들은 대기 중인 버스에 올라 호텔 문을 나섰고 문 밖에 대기하던 이씨 가족과 한국인 참관단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 씨의 성공 비행을 기원했다.

예비 우주인(백업팀)들도 탑승우주인의 뒤를 이어 호텔 문을 나섰다.

우주인들은 이날 오전 마지막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온몸과 우주복을 소독한 다음 48시간이 걸리는 도킹 중 편의를 위해 장을 비우는 관장을 했다.

발사장 인근 로켓 제작업체 에네르기아사에 들른 이들은 최종 의학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에 따라 탑승 우주인 교체 여부가 최종 판가름된다.

지난달 7일 당초 탑승팀에 속해 있던 고산(31) 씨가 가가린센터 훈련 도중 규칙위반으로 이 씨로 탑승우주인이 교체되는 우여곡절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비 우주인은 탑승 우주인이 탑승 직전 신체 등의 이상으로 탑승이 어려울 경우 대체될 수 있다.

이후 우주인들은 40여 분에 걸쳐 자신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소콜 KV2' 우주복을 챙겨 입은 뒤 가족 및 정부대표단과 마지막 면담을 한다. 이어 발사 3시간 전인 5시께 우주인들은 우주비행 보고식에 참석한 뒤 소유스 발사체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발사 2시간 35분 전 우주인 발사대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보도진 앞에서 잠깐 포즈를 취하게 된다.

발사 2시간 30분 전 소유스 발사체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소유스 캡슐에 탑승한 뒤 긴장과 기대감 속에 차분히 발사를 기다리게 된다.

한편 바이코누르 기지와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계자들은 예고했던 일정을 수시로 바꾸고 이를 제때 구체적으로 통고하지 않아 한국 최초 우주인 발사를 보고 격려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참관단과 취재진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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