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모교인 광주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8일 저녁 강당에서 이소연씨가 역사적인 우주여행에 첫발을 내딛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소연 선배, 우주에서 희망의 노래를 불러줘요.”
우주인 이소연씨를 배출한 광주과학고에는 8일 하루내내 감격과 환호의 물결이 일렁였다. 학생들은 단체응원과 축하공연으로 이씨의 임무완수를 기원했고, 학교 쪽은 ‘한국인 첫 우주인 탄생’이라는 펼침막과 대형 풍선을 띄워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씨는 이 학교의 1997년 졸업생이다.
이들은 발사 순간 일제히 ‘3, 2, 1, 만세!’를 외치며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을 나눴다. 이곳저곳에서 ‘장하다 이소연’이라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학생들은 로켓이 시야에서 사라져 대기권으로 진입하자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2학년 정영주(18)군은 “이 선배가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학교에 들러 궤도 진입의 느낌이나 우주에서 본 지구 모습 등을 들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를 가르쳤던 정경도(56) 교사도 “소연이는 항상 씩씩하고 명랑했다”며 “낯설고 두려운 우주에 용감하게 뛰어든 도전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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