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물질의 단단함 정도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나노 소재를 정밀 측정하는 모습. 표준과학연구원 제공.
‘보는 것이 과학이다.’ 10억분의 1m인 나노미터 세계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나노 측정장비들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발됐다.
서강대 신관우 교수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창희 박사 연구팀은 16일 원자로에서 생긴 중성자 빔을 시료에다 쏘아 반사되는 중성자의 세기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생체 세포막에 있는 단백질과 신호전달물질들의 생체분자 구조까지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중성자 바이오계면 측정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시험가동 중이다.
연구팀은 몇 나노미터 크기의 생체 분자를 원자 낱개의 크기인 0.1나노미터의 정밀도로 들여다보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표준과학연구원 이윤희 박사 연구팀은 나노소재가 얼마나 단단한지 그 강도를 정밀 측정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상 기반 나노역학물성 측정기술’을 최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단단한 다이아몬드 누르개로 나노소재의 표면을 누룰 때 생기는 미세한 접촉 흔적을 원자현미경으로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나타내며 소재의 단단함 정도를 정밀하게 계량화해 분석할 수 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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