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와 이미영 박사 연구팀은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벌여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 때 식물의 기공들이 갑자기 닫히는 것을 억제해 이산화탄소 유입량을 조절하는 유전자(‘AtABCB14’)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의 7일치 온라인판에 발표된다. 이번 연구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유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새 유전자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식물 기공은 빛이나 이산화탄소 농도, 식물 호르몬 등에 반응해 열리고 닫히는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식물은 기공을 조금만 열어도 충분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얻을 수 있어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기공을 빠르게 닫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는 이때에 기공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닫히는 것을 억제해 이산화탄소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구실을 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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