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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중국 2020년 우주정거장 야심

등록 2008-10-01 18:38수정 2008-10-01 18:58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7호가 발사체인 ‘창정’ 2에프(F)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장면. 
 신화 연합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7호가 발사체인 ‘창정’ 2에프(F)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장면. 신화 연합
차세대 로켓 개발 땐 ‘가속도’
중국 우주비행사는 영어권에서 ‘타이코놋’(taikonaut·太空人)이란 말로 불린다. 우주를 뜻하는 중국어(‘태공’)와 여행자를 뜻하는 그리스어(-naut)를 합친 새말로, 애초 중국인이 만들어 썼다지만 이젠 옥스퍼드·롱맨 영어사전에도 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25일 ‘타이코놋’이란 말이 영어사전에 오른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중국(우주과학)의 세계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우주비행사는 영어권에서 ‘애스트러놋’ (astronaut)으로 통칭되지만 러시아 우주비행사는 따로 ‘코스머놋’ (cosmonaut)으로도 불린다.

지난달 27일 우주 유영 성공을 계기로 미국·러시아와 함께 ‘유인 우주기술 3대 강국’의 자리를 굳힌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지난 5월 미국 상원의 ‘미국항공우주국(나사) 창설 50돌 기념 청문회’에 참석한 우주 전문가들의 증언록과 다른 보고서를 보면, ‘제2 우주경쟁’의 새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우주과학 현주소를 엿볼 수 있다.

미국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면, 이번 우주 유영 성공은 3단계 중국 우주 프로그램 중 1단계의 끝자락에 해당한다. 조언 존슨-프리즈 미국해군대학 교수는 청문회에서 중국이 △우주인을 더 많이 쏘아올리는 사업에 이어 △우주실험실을 만들고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데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주에 실험실과 정거장을 만들려면 우주 유영과 더불어 도킹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다음엔 중국이 도킹 검증을 위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프리즈 교수는 선저우 우주선의 모듈 자체가 작은 실험실 구실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선저우를 쏘아 붙이는 방식으로 실험실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이 2012년 로봇의 달 탐사와 2017년 달 시료 채취 뒤 귀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인의 달 탐사를 공식 발표한 적은 없다”며 희망 사항이 기정 사실처럼 널리 퍼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신화통신>은 중국 당국자의 말을 빌려 2011년 ‘간단한’ 우주실험실을 발사하고 2020년엔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을 보도했으나 유인 달 탐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주정거장 건설엔 ‘차세대 로켓’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톤 이상 화물을 실어올릴 강력한 발사체가 없다면 우주정거장은 공염불이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 창정 5호 로켓이 개발되면 중국 우주 프로그램이 더 빨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우주왕복선도 중국의 관심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 나사 우주비행 책임자였던 진 크랜츠는 청문회에서 중국인들이 미국의 우주왕복선 기술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하다 적발되는 일이 최근 늘어났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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