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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거대 강입자가속기 내년 여름 재가동

등록 2008-12-10 19:13

지난 9월 가동한 지 9일 만에 고장나 멈춘 거대강입자가속기의 부품을 수리하고 있는 장면.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제공
지난 9월 가동한 지 9일 만에 고장나 멈춘 거대강입자가속기의 부품을 수리하고 있는 장면.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제공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전기부품 결함 규명”
스위스 제네바 부근에 세워진 세계 최대의 ‘거대 강입자가속기’(LHC)가 내년 여름에나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내다봤다.

가속기 운영기관인 입자물리연구소는 최근 공식 자료를 내어 “거대강입자가속기의 고장 원인을 찾았으나 내년 7월 이전에 다시 가동하기는 힘들며, 수리 작업에 약 2900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강입자가속기는 지난 9월10일 가동을 시작했다가 9일 만에 고장을 일으켜 운행을 멈췄다. 보수 작업팀은 지하 100m에 건설된 둘레 27㎞의 가속기 터널 안에서 모두 53개의 초전도 자석을 빼내 검사와 수리를 하고 점검·안전 시스템을 보완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가속기 가동 일정에 관한 공식 전자우편을 받은 최영일 성균관대 교수(물리학·CMS실험그룹 한국사업단 대표)는 “예상대로 일부 전기 연결장치가 잘못돼 파괴됐고 뒤이어 초전도 냉각물질인 헬륨이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해 쏟아져나오면서 가속기가 오염돼 가동 중단이 일어난 것으로 원인이 규명됐다”며 “1만개가 넘는 관련 전기부품들 가운데 한두 개가 잘못돼 일어난 사고”라고 말했다.

강입자가속기는 7테라전자볼트의 고에너지로 두 갈래의 양성자 빔을 반대 방향으로 가속하다 충돌시켜 우주 태초에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했던 ‘힉스’ 같은 입자들을 생성함으로써 ‘태초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여름에도 가속기를 정식 가동하려 일정을 잡아두었다가, 초전도 자석과 관련한 일부 부품에서 고장이 일어나 일정을 올해로 늦춘 바 있다. 최 교수는 “고장의 원인을 찾아냈기에 내년 7월 무리 없이 다시 가동할 것으로 낙관하지만 일부에선 내년 안에 가동할 수 있을지 비관하는 분위기도 다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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