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벌
논문 제1저자 “적절한 통계기법 쓰이길”
마음과 뇌 기능에 관한 연구 관행 일부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논문을 내어 파문을 일으킨 미국 연구팀의 제1저자 에드워드 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생은 <한겨레>와 한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과학계의 부적절한 연구 관행을 개선하려고 논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뭐가 문제인가?
“가장 흔한 문제는 뇌영상(fMRI) 데이터에서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 데이터(복셀)를 선택하고는 다시 그 데이터 안에서 (뇌와 마음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효과를 측정한다는 것이다. 의미 없는 신호가 선별돼 편견 있는 추론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여러 연구자들도 ‘어떤 감정이 뇌의 어느 특정 부위에서 일어난다’는 식의 연구 결론은 위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과학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나?
“(뇌와 마음에 관한) 연구에서 적절한 통계 기법이 쓰이길 바란다. 논문 심사자들도 부적절한 통계 관행을 알고서 문제 있는 논문이 출판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야 공공 연구기금을 낭비하는 일도 사라진다. 과학에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비판 대상이 된 연구자들이 반박하고 있다.
“우리는 나중의 (2차) 검증 때 쓸 기준과 동일한 기준으로 (1차) 데이터를 선택하는 방법으로는 편견 있는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란 사실을 밝혔는데, 이런 사실을 흔들만한 강한 반박은 아니다.”
-비판받은 연구자들의 해명 없이 논문을 발표했는데?
“애초 이 논문을 몇 사람한테만 돌렸다. 그런데 논쟁적 주제 때문인지 사람들 손을 거치며 점점 더 널리 퍼졌다. 반박문도 같은 방식으로 배포되고 있다.” 오철우 기자
“애초 이 논문을 몇 사람한테만 돌렸다. 그런데 논쟁적 주제 때문인지 사람들 손을 거치며 점점 더 널리 퍼졌다. 반박문도 같은 방식으로 배포되고 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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