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가 당뇨와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대구대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대학원생 황희선(25)씨는 최근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해양심층수의 항비만, 항당뇨 효과에 관한 연구(Anti-obesity and anti-diabetic effects of deep sea water on ob/ob mice)'에서 동해안 해양심층수가 지방세포의 성장을 크게 억제하고 비만 예방 뿐만아니라 혈당을 낮추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황씨는 비만과 당뇨 유발 인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실험쥐에 3개월간 동해안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를 마시게 한 결과 체중은 6%, 혈당은 35%까지 낮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이하의 바닷물을 의미하지만 황씨는 이번 연구에서 동해안 수심 1천m 이하에서 취수된 해양심층수를 재료로 사용했다.
이는 동해안 해양심층수가 비만과 당뇨를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분자 수준의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
특히 단순히 해양심층수 즉, 물만 먹고도 혈당을 3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부분은 기존의 당뇨치료제를 사용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씨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해양생명공학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머린 바이오테크놀로지(Marine Biotechnology)' 2009년 2월호 온란인판에도 등재됐다.
한편 박사과정 진학을 앞두고 있는 황씨는 석사과정 2년 동안 총 13편의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발표할 정도로 왕성한 연구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 (경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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