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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모습 드러내

등록 2009-04-15 17:28

지상시험용…길이 33m, 지름 3m
나로우주센터, 인증시험 발사 준비

"`우주 강국 코리아'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5일 오전 8시 전남 고흥군 봉내면 예내리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의 문이 열리자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KSLV-1. Korea Space Launch Vehicle-Ⅰ)의 지상시험용 발사체가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가 33m, 지름 3m의 이 발사체는 높이만 10층 건물 규모로 흰색 바탕에 태극기와 `대한민국'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진동을 방지하는 특수 이동차량 2대에 실린 발사체는 조립동을 천천히 출발해 1.5km 떨어진 발사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일반 차량으로 이동하면 2-3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이동할 때 발생하는 진동을 최대한 줄이고자 발사체는 속도를 최대한 낮춰 1시간 20여 분만에 발사장에 도착했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러시아 측 기술자들은 시험용 발사체가 도착하자 곧바로 발사대 인증시험에 돌입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지 7시간여 만인 오후 4시20분께 이동차량에 눕혀 있던 시험용 발사체는 천천히 육중한 몸을 일으켜 서서히 하늘을 향해 바로 세워졌다.


실제 발사를 위한 발사체 기립이 성공하는 순간, 발사대 거치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항우연 관계자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이날 발사대에 설치된 시험용 발사체는 추진엔진만 없을 뿐, 오는 7월 말 발사될 실제 우주발사체(KSLV-1)의 크기와 무게, 전기장비 등 모든 기능이 같게 제작됐다.

항우연은 6월 말까지 발사대와 시험용 발사체 사이 교신 상황과 발사 운용과정 등 적게는 수십 가지에서 많게는 수백 여가지 항목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발사 시나리오와 연료 및 산화제 주입 등 실제 발사 때처럼 발사 전 과정을 점검하는 인증시험을 거치게 된다.

위성 자력발사에 성공한 국가 가운데 최초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극히 드물지만 첫 발사체 발사를 눈앞에 둔 우리 연구원들의 소망과 포부는 남다르다.

항우연 발사체사업단의 오승협 추진기관체계팀장은 "오늘 발사대 인증시험은 독립적으로 구축된 발사대와 발사체가 만나서 서로 주고받는 신호나 각종 상태, 온도 등 여러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 (고흥<나로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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